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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9 - 2025.08.31) 첫 직장 회고 - Sidecar
    Rakuten Symphony 회고 2025. 11. 22. 17:57

    죠죠를 full-length로 즐기기 부담스럽다면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를 추천한다

    이코에코 첫 API Auth 개발 및 배포를 마쳤다. 인프라 구축에 몰두하다 보니 시간이 훅훅 간다.
    공모전 기한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첫 API가 개발 + 배포되는 거라 쪼금 뒤가 당기긴 하지만..
    한동안 인생을 쇼츠처럼 살다가 근 2-3주간을 full-length로 달렸기 때문에 잠깐 숨 돌릴 여유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사이드카를 따로 적는 이유는 업무 외에도 도전적인 지점이 많아서 그랬다.
    인원 대비 과중한 업무량(인도계에겐 표준일 수 있다)과 프레셔, 강남 소재면서 거주지 관련 복지 0.. 은 상당히 치명적이다.
    홀로 상경해서 몸 비틀며 원룸 전세 잡으랴, 일 배우느라, 외국인과의 회화에서 위축되지 않는 법을 배우느라..
    도파민이 풀로 찬 상태로 다녔기 때문에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이리저리 살면 남는 돈도 없다. 

    그래도 전직장이 영 밉지만은 않은 게 은근히 챙겨줄 건 다 챙겨줬다.
    식비 잘 주고, 재택되고, 영어 회화 비용 내주고, 사내 인프라 주고, AI no-limit으로 지원해 주고, 기회도 꽤 많이 줬으니..
    사실 라쿠텐에선 한국계 시니어 클라우드 엔지니어를 제외하면 다 받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한국계 시니어 클라우드 엔지니어, 그중 로빈과 같은 플랫폼 서버 개발은.. 없다시피 해서 이해도 간다.
    이런 얘기는 전직장 개발자 분들도 가끔가다 하시긴 했지만.. 정작 기억에 남는 얘기는 영 엉뚱한 곳에서 들었다.


    입사 초기에 회화를 빨리 늘리고 싶단 욕심에 학원과 병행하며 다녔다. (이건 사비로 냈다, 주 2회 어학을 한 셈)
    라쿠텐 심포니 한국지사에서 클라우드 개발자로 입사했다고 하니, 몇 주쯤 뒤에 강사님 남자친구분이 외국인인데 쿠팡 클라우드 엔지니어라고 하시더라. 라쿠텐 심포니에서 오퍼가 왔다면서 관련 얘기를 해주셨다. 그분은 이미 대우가 상당히..좋아서 거절했다고 들었다.
    한국계 중에선 10년 차 이상의 클라우드 엔지니어, 특히 클라우드 개발 쪽은 인력풀이 없는 상황이라 보통 인도, 미국계를 데려온다고 한다.
    미국에서 커리어를 낸 인력과 한국계와는 보상에서 갭이 크니 웬만하면 열심히 해서 해외는 한 번 다녀오라고 하시더라.
    없는 살림에 혼자서 원격으로 일하던 때라 좀.. 그런 말씀들이 크게 와닿진 않았다. 그냥 일 힘들다는 얘기만 가끔하고 그랬다.
    실제로 쿠팡 출신 분께 ‘정말 그럽니까..?’라고 여쭤볼까 싶기도 했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그러진 못했다.
    학원은 한 3개월쯤 다니다가 그만뒀다. 처음 맡았던 강사님께서 본업을 한다고 그만두셨다. 그분은 원래 기술 쪽 번역을 하던 분인데 그 이력을 보고 담당 강사로 신청을 한 거라..이후로 강사님이 바뀌었지만 흥미가 가지 않았다. 당시로는 회화엔 자신감이 붙은 상태였지만 업무는 영 아니었어서 회사만 다니자 싶었다.


    현재 거주하는 오피스텔에서 누가 에어비엔비를 운영하는 모양인지 외국인 분들이 꽤 많이 온다.
    일본인, 스페니쉬, 영어권 국가 등 꽤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이 근방을 방문하신다.
    문 앞 경비소에서 막히거나 길을 헤매는 분들이 있으면 일단 대화를 하며 회화 감을 복구시키려 노력 중이다.
    얼마 전엔 이 근방에 smoking area가 어딨냐며 하소연하시는 분과 가벼운 담소도 나누긴 했다.
    나도 흡연제한이 빡빡한 나라에서 그 흔한 부스 하나 없는 게 답답했던지라.. 이런 공감은 한국인들보다 외국 분들과 나누는 게 편하다.
    영어 회화는 외국인들보다 한국인들과 하는 게 은근히 더 어려운데..
    이상하게 외국인 인터뷰어 분들과 대화할 때 보다 한국 면접관 분이 '영어로 자기소개해 주세요.'가 더 긴장이 된다.
    타회사 한국계 매니저 혹은 면접 담당자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신 건 아니지만
    괜히 '한국인들은 문법에 집착하지 않을까..'라는 편견이 어느 정도 있는 건 사실이다.
    물론 내가 그 부분에 있어 서툴기에 과한 경계감을 내비치는 걸 수도 있다.
    OPIc IH도 문법보단 발음과 회화량, 정보량으로 승부를 보며 땄던 지라 '문법보단 표현과 내용, 뷰다.'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편이다.
    실제로 영어권 분들은 네이티브가 아니라면 영어에 오용이 있어도 화자의 의사전달과 내러티브가 명확하면 별다른 태클이 없다.

     
    인도계 분들 중 로컬 인도 엔지니어 분들은 Git을 짓이라고 발음하는 등 발음에서 꽤 낯선 측면이 많았지만
    저런 면을 걸고넘어지는 건 아무래도 실례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뭐 '탑스쿨에서 배울 만큼 배운 분들인데.. 영어발음 가지고 태클 걸 깜냥은 아니다.'라는 생각도 컸지만 '혹시라도 내가 저분들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건가..?'라는 맘이 크다.
    이 때문에 '미국 혹은 영국 발음에 맞게, 문법은 엄격히 사용해야 한다.'는 마인드엔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건 인종의 문제로 가는 결례일 수 있기에.. 그런 생각은 스탠딩 코미디를 보며 푸는 게 건강하다고 본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인이 영어를 잘한다는 의견에도 동의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외국인 분들도 없을뿐더러 영어는.. 아무래도 동양권에선 중국과 대만이 잘하는 듯싶다.
    어순이 비슷해서 그럴 수도 있고, 중국/대만계 이공계가 오랜 시간 미국에서 두각을 내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이유야 다양하겠다. 나도 학점이 쓸만했다면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석박 유학은 한 번 갔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항상 있다.

     

     
     
    한국 SWE 취업이 어렵다곤 해도 문턱을 넘어가면 줄 만큼 주기도 하고, 실제 생활비를 빼면 미국이나 한국이나 남는 건 비슷하다..? 고는 하지만.. 시니어 레벨 + 본인 배경이 튼튼할수록 페이가 배수로 부는 것도 그렇고, 기술적으로 열린 환경이라 접하는 속도 자체가 다를 거 같다는 점이 가장 크다. 따지고 보면 '기술적으로 열려있다.'는 말도 좀 애매한 게 그렇게 열렸으면 지금처럼 미국 주도, 그중에서도 베이-산호세 중심 SW 생태계는 만들어질 수가 없다. 위 사안은 오픈된 환경이라고 홍보는 하지만 사실상 '기술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편에 가깝다.
    이공계인들에게 '내가 이 분야에 10년을 바치면 노후 3-40년의 윤택한 생활이 보장된다.' 만큼 매력적인 선택지는 없을 거다.
    1-20년을 바치다 퇴직해도 동양권에 가면 그게 최신 기술이 돼서 비싼 값에 팔리니.. 이런저런 면을 다 따져봐도 SWE라면 산호세에 대한 로망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내가 로빈을 좋아했다. 산호세발 클라우드 플랫폼이라니-!@!@!)
     
     

    아 오늘도 상상 맛있게 잘했다.

     
    아무튼 확실히 강남-신논현 근방은 외국인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 도쿄의 느낌도 살짝 난다.
    이 지역이 도쿄에서 신주쿠에 가까운 포지션이니 외국인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된다.
    개발을 마치고 머리 좀 식힐 겸 산책을 나가면 한국에서 헤매고 계시는 외국인 분들이 꽤 눈에 밟힌다.
    그분들이 대체로 막히는 구간은 키오스크, 교통카드다.
    한 번은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는데 어느 지역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미국 남부 쪽 분이 '교통카드는 어디에서, 어떻게 살 수 있냐'라고 물어보신 적이 있다.
    그때 안내를 드리며  느꼈던 게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다면 정말 교통카드는 어떻게 구하는 건지 알 방도가 없다.
    서비스로 만들어 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미 누가 만들어 놨더라. 역시 사람 생각하는 건 다 거기서 거기다.


    내가 갑자기 대만에 떨어졌고 애플페이로 대중교통 결제가 안된다는 가정을 해보자.
    평소처럼 폰으로는 대중교통 결제가 안 되는 상황인데 영문으로 된 안내도 없고,
    탑승하려면 전용 카드가 있어야 하며, 그 카드를 파는 전용부스도 안 보인다는 생각을 하면..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감도 안 올 수 있겠다 싶더라.
    한국인의 커먼센스로는 당연히 편의점, 그 와중에도 '매대 안'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인류의 99%다.
    아웃백, 베스킨라빈스 등 외국 자본이 들어온 프랜차이즈임에도 의외로 외국인을 맞는 안내 혹은 UI/UX가 전무하다.
    특히 베스킨라빈스에서 많이 보이는데 대기줄 병목은 외국인 분들이 키오스크 UI/UX 앞에서 얼음이 되는 순간 발생한다.
    그분들에겐 한국어 기반의 정보가 많이 담긴 것도 진입장벽이겠지만 그 와중에 NFC 결제와 IC 결제가 공존하는 형태라..
    대부분 결제에서 막히는 모습을 많이 봐서 너무 막힌다 싶으면 가서 도와주는 편이다.
    '우리나라도 시간이 지나면 NFC가 표준이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애플페이 기반 NFC 교통카드 결제가 이제야 도입된 걸 보면 한국 IT 환경은 생각보다(대놓고) 레거시가 많이 쌓여있다.
    비용 효율에 초점을 둔 분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경력직 선호 현상도 이에 기인하는 거니 별로 할 말이 없다.
    하나 트렌드를 뚫어두면 크게 바뀌지 않는 채로 너무 오래, 많이 쌓인다.


    그 때문에 좋은 인재들이 레거시로 소모되는 게 살짝.. 아쉬운 느낌도 든다. 예로 들면 스프링.. 이 있겠다.
    물론 나도 스프링을 좋아한다. 국내외 안 가리고 대규모 웹서비스는 스프링 비중이 높기도 하니 생태계 안정감이 아주 베스트다.
    그렇지만 시니어면 몰라도 주니어들이 스프링에만 사활을 거는 건 그렇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닌 내가 이래저래 할 말은 아니지만 프레임워크는 프레임워크에서 머물러야지 그게 밥줄이 되는 건 미래가 없다.
    스프링이 AI 지원도 하긴 하지만 생태계 자체가 무겁기에 적용이 느린 편이다.
    무엇보다 본인 도메인이 강한 이공계 연구원 분들이 코드로 뛰어들기엔 진입 장벽이 있다.
    이런 면에선 영어 문법과 거의 일치하는 파이썬의 강점이 살아있다.
    GPT에서 볼 수 있듯 이미 전 세계 레벨의 트래픽도 파이썬과 FastAPI로 처리 가능하다. LLM 엔진은 물론 로우레벨이라고 한다.
    전에 OpenAI 퇴직자 수기를 보니 클라우드 관련 병렬 시스템 개발은 다 로우레벨로 하는 듯싶더라.
    AI 기반 서비스가 많이 퍼진다면 코어 + 클라우드 = 로우레벨, API 래핑 =  파이썬 프레임워크 방향으로 생태계가 굳어질 듯싶다.
    일단 LLM은 토큰 가격 자체가 비싸서 사용자 위주 서비스가 GPT, Claude, 빅테크 등을 제외하면 폭발적으로 느는 모습은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지만.. 뭐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 준비해둬서 나쁠 건 없을 듯싶다.
     

    블로그에 써도 되냐고 미리 허락받고 찍은 사진이니 걱정말자. 문제가 되면 국제 전화 +1로 연락이 올테니 그때 해결하겠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오자. 앞서 외국인 얘기를 많이 푼 이유는 오늘 다룰 회고가 영어 강사 분들이기 때문이다.
    라쿠텐 심포니 코리아는 입사 때 간단한 회화 테스트와 외국 엔지니어 분들과의 기술면접/라이브 코딩을 거치긴 하지만 의외로 영어에 능통한 인원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외국인 분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인원의 비율을 따지면 20%..? 정도 되는 듯싶다.
    신입으로 들어와서 배울 줄 알았는데 이건.. 되려 알려줘야 하는 상황이니 살짝 '?' 하긴 했지만 생긴 지 얼마 안 돼서 이해는 간다. 
    그럼에도 인원들의 학구열과 향상심이 대단해서 익히고자 하면 다들 금방금방 익히는 편이다.
    이런 면에선 인수된 지 쪼오끔 지나긴 했지만 스타텁 정신이 남아있는 거 같다.
    회사 차원에서의 지원은 보통 주 1회 원어민 강사 분들과의 회화시간이다.
    이게 나한텐 꽤 컸다. 물론 회화 시험과 기술면접 + 라이브 코딩을 거치고는 왔었지만..
    외국인 팀원들과 화상 업무를 할 때면 잘 넘어갔음에도 뒤에서 진땀이 나곤 했다. 그런 긴장을 푸는 시간은 이 수업이 가장 적합했다.
    동료 분들한텐 얘기 못하는 회사와 미래에 대한 불안, 금융/시사 토크, 생활상 등 다양한 주제로 잡담을 나누는 시간이라 꽤 좋았다.
     

     
    첫 번째 분은 미국인 분이셨는데 앤서니라고 한국에서 DJ, 프로듀서, 영어 강사 등 여러 일을 하고 있던 10잡스 타입이셨다.
    한양대 어문 쪽을 나오신 이후로 한국인 분과 결혼한 뒤론 쭉 정착했다고 한다. 지금은 본인 사업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분도 좀 특이했는데 겉은 귀여운 인상에, 제이팍과 작업한 적도 있다며 본업을 어필하는 모습도 좋았지만,
    그와 동시에 금융 쪽으로도 정말 해박하신 분이셨다. 지금 보니 본인 고향에서 사업을 준비한다고 그랬나 보다.
    APAC 거점에서 싱가포르가 왜 허브 역할을 하는지, 유럽에선 아일랜드가 허브 포지션을 잡으려고 한다 등
    슈카월드 시청자라면 익숙할 주제로 먼저 운을 틀다가 주식 담보 대출을 활용한 소득세 회피부터 페이퍼 컴패니를 활용한 절세 등 각종 금융 꿀팁까지 이어지곤 했다. 당장의 생활비도 버거운 상황에서 꿀팁이라기엔.. 좀 애매한 면이 있지만 몰라서 나쁠 건 없으니 말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미국으로 가셨다. 심적 안정감을 얻는 분 중 하나기도 해서 좀 아쉬웠다.

     두 번째 분은 내 내적 구루였던 대런이라는 분이다. 50대 캐나다인으로 친근하면서도 신사다운 면이 있으시다.
    이분은 금융, 집, 테크 쪽에 관심이 많으셨는데 사실상 걸어 다니는 잡학사전에 가까운 분이었다.
    캐나다, 한국 외 해외경험도 많으시지만 한국에서 가정을 꾸린 분이고 내 또래의 아들이 두 명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가끔씩 투정에 가까운 염세적인 뷰를 내비칠 때도 되려 공감을 하며 풀어주곤 하셨다.
    아들 걱정이 정말 많아 보이셨다. 취업난부터 월급으로 살 수 없는 집까지.. 고향인 캐나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하더라.
    보통 주제는 집값 상승 예상 지역, 한국의 인플레이션, 20대들의 취업난, 주요 기업 현황 등
    토크 주제와 이해도가 사실상 거의 한국인, 그중에서도 서울-용산 구루에 가깝다.
    대런은 신기할 만큼 한국의 주식 토크와 싱크가 맞는 부분이 많았다.
    중국 쪽 비상장 휴머노이드 테크기업 유망주, 데이터센터 옆 소규모 핵 발전소 등
    한국의 시사 / 경제 / 테크 유튜브 혹은 한국계 동료 분들이 꺼내는 주식 테마를 대런은 1-2달 정도 먼저 얘기하곤 했다.
    전문 영어 강사로 업력을 쌓으셔서 그런지 한국계 대기업 수업을 많이 병행하셨다.
    그래서 강남권 한국계 대기업 혹은 한국은행 얘기는 되려 이 분께 많이 들었다.
    나도 그에 대한 보답이랍시고 학부생 때 개발했던 NFT와 관련 생태계 얘기나,
    라쿠텐과 클라우드 개발 관련 얘기를 드리곤 했는데.. 큰 도움은 안되지 않았을까 싶다.
     


    대런은 의외로 테크 쪽 토크에도 능해서 좋았다.
    shopify가 스테이블 코인을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스테이블 코인의 작동 원리가 뭐고,
    일정한 가격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지, 스테이블 코인으로 엮을 수 있는 상품이 뭔지, 이런 얘기를 대체 어디서 누구와 하겠나.
    SWE라도 의외로 본인 분야 아니면 이런 얘기가 가능한 분들은 몇 없다. (사실 다들 일이.. 너무 바쁘게 살아와서 그렇다.)
    그런 입장에서 아버지 뻘되는 캐나다 분과 테크로 말이 통한다고 떠올려 봐라. 놀라운 게 당연하다.
    알고 보니 대런의 아버님께서 이공계 석사를 졸업하고 항공사 시뮬레이션 엔지니어로 일하셨다고 한다.
    꽤 넉넉한 어린 시절을 보내셔서 그런지 엔지니어를 좋게 봐주신다.

    캐나다의 근무 환경과 생리 얘기도 자주 해주셨다. 시기가 시기라 그랬는지, 미국 중심 세계관에 대한 반감이 크셨다.
    캐나다에서 엘보s업 운동이 한창일 때 관련 얘기를 듣곤 했다. 미국과의 의존 관계를 끊고 자국산 소비를 증진하자는 운동이라고 하더라.
    그래서인지 유럽과 캐나다의 SWE 환경에 대한 어필을 많이 하신다.
    요즘 한국 신입 SWE 환경이 말이 아니며, 라쿠텐은 이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식의 말을 하면,
    업력이 쌓이면 타국 이민을 알아볼 때 미국 말고 캐나다와 유럽 쪽도 페이가 세니 넣어보라고 하셨다.
    이때 트럼프가 캐나다 상대로 관세 어그로를 끌었을 때라.. 트럼프를 CrazyDonny라 부르곤 하셨다.
    실제로 IMF 때 실직하셨던 개발자 몇 분의 기술이민도 도와주셨다고 하더라.
    약간 서버로 치면 캐나다로 가는 게이트웨이 혹은 LB 같은 역할을 하신 듯싶다.
    '현시점의 전 한국에서도 취업이 어려운 역량입니다.'라고 하면 안 믿곤 하셨다. 여러모로 말솜씨가 좋은 분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쓰다 보니 또 너무 길어졌는데 다음 회사가 회화료를 지원해 준다면(안 그럴 확률이 더 높지만) 대런을 택할 듯싶다.
     

    촥 정렬된 Argo Syncwave를 보면 기분이 좋다. 살다보니 auth는 매번 다른 언어로 짜게 되는 거 같다..


    API 더 만들어야지.. 아무리 인프라와 배포 파이프라인에 공을 들였다 해도 서비스가 안 올라가면 그건 사고다.
    그래도 Auth 올렸으니 이 파이프라인 그대로 다른 서버들은 쭉쭉 올리면 되지 않을까 싶다.
    확실히 API 개발할 땐 많이 낯설어지더라. 9개월 남짓이긴 하지만 로빈에서 너무 오래 있었나.. 싶어졌다.
    그래도 언젠간 다시 클라우드 스토리지 엔진(== 플랫폼 서버) 개발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 인프라를 영 등한시할 수 없다.
    프로젝트를 업데이트하기 전까진 서류지원도 멈춘 상태라.. 쩝.. 부모님한테 잘해야지 뭐 별 수가 없다.
    암튼 이런저런 일들이 어딘가 쓸 때가 있길 바란다. 대런을 다시 보는 그날까지 파산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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