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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질문에 아버지께서 OK 사인을 보내는 모습이다. 초기 상황을 떠올리면 기적에 가깝다. 옆은 평소 아버지께서 취미로 읽으셨던 CS 서적들이다.
설연휴를 낀 채로 한동안 부산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께선 중환자실 치료를 마치고 재활 병원으로 이동, 회복 중이시다.인지는 돌아와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 회복하셨다. 말은 못하시기에 수신호와 눈짓, 왼손 글쓰기로 소통 중이다.
자녀 이름을 써보라고 하니 딸, 아들 모두 내 이름을 쓰셨다. 동생이 부산에서 교사로 지내고 있는 만큼 간병은 앞으로도 동생의 몫이 커질 텐데 머쓱했다. 나도 자주 찾아뵙겠지만 말이다. 최종 합격하면 수습기간동안 수입의 1/3을 주는 걸로 합의를 봤다.
수습이어도 급여와 복지를 100% 지급하는 점이 맘에 든다. 전직장도 그러긴 했지만 안그런 회사가 더 많다는 얘기를 참 많이 들어서.. 아직 최종합도 아닌데 김칫국을 많이 마신다.
아버지의 재활 프로그램이다. 3-6개월 간 진행될 듯 싶다.
새 간병인 분께서 뇌손상 환자 분들 케어 경험이 많으셔서 마음이 놓인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여러 간병 사례를 듣다보니 아버지정도면 양호한 편이더라. 보통은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 손상이 발생한 경우도 많다고 한다. 이번에 넥슨 AI 개발 직군 채용 프로세스에 참여 중이라 하니(당시엔 과제 전형을 막 마친 시점이었다. 이후 과제 전형 합격 소식을 듣곤 축하해 주셨다.) 아드님들 얘기를 해주셨다.
큰 아들이 선박 기적을 제작하는 B2B 회사를 다니다 퇴사, 웅진 코웨이(현 넷마블 계열사)로 이직하고 잘 다니고 계신다더라. 복지가 좋아서 만족하며 다닌다고 하신다. 둘째 아들은 공고를 나와 각종 자격증을 따더니 지방에서 버스기사로 지낸다고 한다. 연세가 꽤 있는 분이셨는데도 일정과 간병, 환자 모니터링을 꼼꼼히 잘 진행하신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니 괜히 힘이 나고 그랬다.

다음주 넥슨 네비게이터팀 AI 엔지니어 면접 연습 및 추가 학습/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인 오늘은 서울 신논현의 자취방이다. 신논현으로 복귀하니 방 상태가 말이 아니더라. 3주간 냉장고를 꺼둔 채로 자리를 비워 내부가 엉망이 되어있었다. 방역 + 청소 업체 분들께 신세를 지고 있다.
에이전트 개발과 운영을 4개월 간 진행해 오며 다양한 상황에서의 메트릭과 Eval 로그, 개발기 등을 꾸준히 공유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맘이다. 경력은 라쿠텐 심포니 CNS 개발 직무 8개월 남짓이 끝이라 2-3년 경력 공고 기대치에 걸맞는 신뢰를 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에이전트 자체가 본격적으로 부상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기도 하니.. 1세대 개척자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에이전트와 리서치를 진행하며 인사이트들을 추출,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섞고 설계안을 도출할 때면 이전 고민들이 조금 덜어진다.
다음주 면접이 잘되길 바란다. 네비게이터팀에서 나올 시스템도 기대가 되고 말이다. 시뮬레이션이 현실의 문제로 투사되고, 성능이 고도화되면 게임 회사로서 넥슨이 성장하는 건 땅 짚고 헤엄치기겠더라. 현실적으로 가능한 태스크인지는 잘 모르겠다. 퀀트 시스템에도 비슷한 팀이 있을 듯 싶긴 하다.동영상 서비스가 종료되어 해당 콘텐츠를 재생할 수 없습니다.
'에이전트로 안된다.'고 덮어두기 보단 '에이전트로 되게 할 워크플로우를 도출한다.'가 현 상황에 적합한 태도라 여긴다.
LLM 에이전트 워크플로우 혹은 시스템이 생산, 리서치, 예측 도구로서 재현 가능해지는 건 팀으로 수행해 왔던 과정을 'md 파일패스 관리'로 추상화가 가능해진다는 말과 동치된다. 개발 프로세스의 재현 가능성을 인간 엔지니어링 팀만으로 반복 소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내 스스로의 개발 경험을 돌아보면 그렇다. 말은 이렇게 해도 급격한 변화와 발전으로 혼란스러운 건 루프에 올라탄 나 또한 마찬가지다.요즘 쇼츠가 주술회전과 AI, '옛날 사람들은 완전히 멘탈이 나가버렸습니다.'로 가득 찼다. '에이전트로 목적을 이루는 과정을 멀리서 보면 마허라 조복 의식과 유사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적응해야지 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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